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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여행기 2

은혜꽃 2009. 2. 4. 21:03

세 여인의 여행 첫날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편의점에서 맥주와 소주와 약간의 안주를 사들고 숙소를 입성,,ㅎ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아리따운 세 여인..

오전 10시에 만나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숙소에 들어간 시간 10시

장장 12시간을 웃고 떠들고 했구만

무엇이 또 그리 할 말 들이 많은지

새벽 4시까지 소맥을 한잔씩 들이키며 또 그렇게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두 무수리는 교대로 운전을 하고,,,,

한 공주는 뒷자리에 앉아 운전하는 무수리들이 

행여 피곤할까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주다 보니

그 밤 한 공주의 양 입 언저리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와 너무 많은 웃음으로

하얀 거품까지 일고 있었다는 ㅎㅎㅋㅋ

 

두번째 날,,,,,

통영 관광,,,지도를 펴들고 통영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곳을 열심히 관광,,,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수려한 충무를 한눈에 바라보기도 하고

바다를 통과한 해저 터널도 걸어보고

이순신 장군의 제를 지낸다는 충렬사도 돌아보고

충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원조 할머니 충무김밥도 입에 넣어주고,,

지난번 거제 여행에서 살짝 빼놓았던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의 암담한 생활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하루해가 저문다,,,

담날 부산의 바닷가를 조금 돌아보기로 하면서

부산으로 향하는 길...

 

자미 부인 한테 문자가 온다

"은혜야~~~~부산에 진~~~~~~~~짜~~~~오나,,,"

사실 저녁에 부산 간다고 부산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손님 맞을 생각에 부담스러울 거 같고

부산까지 가서 친구얼굴 안보고 오면 연락안했다 서운하다 할 것 같아

담날 서울 오기전 커피한잔 해야지 할 심산이었는데...

자미부인의 문자 한통이 내 계획을 무산 시켜버린다..

"ㅎㅎㅎ 그래 지금 부산 가고 있다.."

"누구랑,,,,,뜰채친구가~~~?"

"아니~~다른 친구랑 셋이서....."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송도로 가서 자고 낼 송도 해안산책길 걸을거다..."

"지지배....진짜 오는거지?......다대포로 온나..."

"ㅎㅎㅎ 저녁 사주나?."

"그럼 당근이지~~~ㅋㅋㅋ"

내심 부담스로우면서도,,,,,내심 어찌나 뿌듯하던지..ㅎㅎㅎ

 

다대포에서 만난 자미와 은혜 둘은 보자마자 서로를 얼싸 안는다,,,

흐미 좋은 거,,,,<이기분,,,친구들은 알까? ..>

맛난 회와 기분좋은 소주 한잔 ,,,부산의 야경,,,그리고 야밤의 칼국수...

담날 아침 해뜨는 것을 보기 위해 좋은 곳에 숙소에 자리를 잡고 ,,세여인 잠들다,,,,,ㅎㅎ

 

다대포의 일출을 보기위해 부지런히 기상,,

날씨도 어찌나 좋던지 다대포의 일출을 멋지게 바라보며

2009년엔 모든일이 잘 될 것 만 같은

너무도 기분좋은 예감에 빠져본다,,,

핸폰에서 울리는 ,,문자왔어요,,

- 은혜야,,일어났나,,,,내가 밥하고 북어국끓여서 가지고 갈테니 기다려라,,,<자미>--

세상에나,,,,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 따뜻한 밥 먹이겠다고 밥하고 국 끓이고 새로운 반찬 몇가지 하고,,,

그렇게 자미가 숙소로 왔다,,

들어서며 자미여사님 은혜를 꽉 끌어안으며,,,

"은혜야~~고맙다~~내를 이렇게 행복하게 해줘서~~~ㅎㅎ"

솔직히 그말을 자미가 할 말이니? 은혜가 했어야 할 말이지...

너무도 맛있는 아침밥,,

그리고 너무도 예쁘고 깔끔하게 차린 자미의 공방에서의 커피한잔,,

그것도 모자라

송도 해안 산책로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