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 마지막날
꽃,,,,,,,,,꽃,,,,,,,,,,,,,꽃,,,,,,,,,,,,,,,,,,,,
한 삼일 꽃과 함께 살았습니다
꽃......하면 연상되는 단어
예쁘다
아름답다
향기롭다,,,,,
오늘 예감은 "꽃"하면
ㅎㅎㅎ 돈,,,,,손아퍼,,,,무서워,,,,입니다
몇일 꽃과 씨름을 하며
비싼 꽃값에 입이 헉~헉~하고 벌어지며
어떻게 해야 이 비싼꽃으로 돈을 벌까만 궁리했습니다..
밤이 새도록 날이 밝도록
꽃다발을 만듭니다...
장미가 포장마가 철사가 너무도 내 손을 아프게 합니다
손가락은 감각이 없고
손바닥은 갈라지고..ㅜㅜ
그리하여 꽃장사를 나갑니다
우~~와~~~
온 천지가 꽃 장사입니다
그 속에서 난 살아남아야합니다
무섭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뒤로 빠질 수 없죠...
꽃이요~~~꽃~~~~
꽃다발 단돈 "만원"이요.....(헉~~장미가 얼마나 비싼데...단돈 만원에 판단말인가.....)
눈물을 머금고 만원에 묻어갈 수 밖에~~
오늘~~
졸업시즌의 마지막날...
나갈까 말까를 몇번을 망설이다
혹시 명절전이라....???? 그리곤 착각에 빠져 나갔지요
흐미........전쟁터입니다...졸업생수보다 꽃장사가 더 많습니다
ㅎㅎㅎㅎㅎ 웃어야지...웃어...그래 웃자....
그리곤 시작합니다...꽃다발 있어요...꽃다발 사세요....
손님과 흥정을 하고 있는사이..
한 여자가 끼어듭니다..
"만원에 팔던거 오천원에 줍니다...."헉~~~
할말 잊었습니다..
손님..오천원에 사갔습니다. 기가 막히죠..
옆에 있던 딸아이 끼어들었다가 그 여자한테 "넌 뭐야~~내가 팔고 있는데...."
한소리 듣습니다.
싸우려고 합니다...
어쩌겠습니까....말려야지....
딸아이....억울해서 웁니다...
이게 세상 사는 거란다....이게 사는 거란다...
어떻게 사는게 옳은건지 아무도 모른단다
남의 손님 뺏어가며
억척스럽게 살아야 옳은건지
억척스런 사람들을 보며
그저 꽃다발 진열만 해놓고 오는 손님 기다리며
얌전하게 살아야 옳은건지..
잡은 손님 멍청하게 빼앗기며
그렇게 살아야 옳은건지......
정답이 없단다...정답이.........
우는 딸아이(21살이여요...ㅎ)를 달래며
가자...........그리고
나머지 꽃을 주섬 주섬 담아
가게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이 씁쓸합니다
누구 말대로 욕심부리지 말고 주어진대로 있을것을..
작은 욕심에 나갔다가......눈물만 머금고 돌아왔습니다..
내년엔 절대로 안나갈거야...다짐합니다
그..............러...............나.............
내년이 되면 또 나가겠지요????